말 그대로 ‘반짝 스타’였다. 화려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MZ세대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스타 반열에 오르더니, 일명 짝퉁 논란으로 반짝하고 사라지게 생겼다.

20일 JTBC ‘아는 형님’ 측에 따르면 송지아(프리지아)가 이미 녹화를 마친 22일 방송분은 일부 편집될 예정이다. 앞서 방송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송지아의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번복한 것이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측은 일찌감치 오는 29일 방송하려던 송지아의 촬영 분량을 모두 편집하기로 했다.

이 모든 사태는 며칠 사이에 불거졌다. 전 세계로 공개되는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에 출연한 송지아는 화려한 명품 패션과 비주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미 5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있었지만 넷플릭스의 효과는 더 지대했던 것. 그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솔로지옥’ 공개 후 190만명까지 치솟았고, 그에 대한 방송가 관심도 높아져 이미 몇 개월 간의 스케줄이 찼다. 여기에 ‘아는 형님’, ‘전참시’ 등 인기 예능에 출연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소위 잘나가는 유튜버에서 방송인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듯했다.

이후 한 유튜버에 의해 송지아가 ‘솔로지옥’이나 유튜브 콘텐츠에 명품 브랜드의 위조품 착용하고 출연한 것이 공론화되면서 논란은 가속화됐다. 네티즌들은 송지아가 착용한 옷이나 액세서리 등의 디테일을 지적했고, 송지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편지로 “지적해 주신 가품 논란은 일부 사실”이라며 “가품이 노출된 콘텐츠는 모두 삭제했다. 나로 인해 피해를 본 브랜드에도 사과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팬들의 마음은 쉽게 돌아서지 않는 듯하다. 현행법상 단순 구매자를 처벌할 규정은 없으나, 그간 송지아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명품 하울 등 구매품 소개 콘텐츠로 수익을 얻어왔기 때문. 또 송지아가 브랜드 론칭에 대한 꿈을 언급해왔기에 지적재산권 침해라는 지적도 있다. 아울러 유튜브라는 공간이 팬들과의 소통 창구이기 때문에 일부 팬들은 ‘속았다’는 것에 배신감까지 느끼고 있다.

그러면서 ‘금수저 이미지를 메이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더해지고 있다. 본인이 직접 금수저라고 한 적 없지만 평소 “어릴 때 하고 싶은 거나 갖고 싶은 건 엄마, 아빠가 다 하게 해줬다” 등의 발언을 했고, 25세의 어린 나이에 매매가 22억원대 성수동 트리마제에 거주하는 것 등이 근거다. 여기에 송지아가 배우 강예원이 운영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회사에 소속돼 있고, 수년간 브랜딩 됐다는 것이 알려지며 의혹에 무게가 실렸다.

이와 관련 송지아의 소속사 효원 CNC 김효진 공동 대표는 “소속 크리에이터의 방송 출연 스타일링을 확인하는 것도 회사의 몫인데 송지아의 스스로의 스타일링을 존중하는 것이 구독자 분들과 더 친밀하게 소통하는 것이라 생각해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 모든 걸 믿고 경영을 맡겨준 공동창업자 강예원 배우에게도 면목이 없다”며 일련의 논란이 지적 재산권에 대해 무지 때문에 비롯된 일이고, 트리마제 거주에 소속사의 도움이 없었다는 해명을 내놨다.

하지만 이후에도 송지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디올 향수 광고를 하며 디올백 위조품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거나, 과거 출연했던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등에서 애장품 나눔하겠다며 명품 옷을 다수 공개했지만 위조품이었다는 것 등이 네티즌들에 의해 밝혀졌다. 또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서도 “‘솔로지옥’에 출연한 송지아가 패션 브랜드 모조품을 착용하다 발각돼 사과했다”고 보도하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