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이집트 철도 사업에 2.5억달러 지원

철도신호체계 디지털화
한국산 ICT 장비 수출길 확대 기대

방문규(왼쪽) 수은 행장이 21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 철도청에서 모스타파 아부 엘마카렘 철도청장과 이집트 룩소르-하이댐 철도 현대화사업에 총 2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금융공여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이집트의 철도 인프라 혁신을 위해 2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모스타파 아부 엘마카렘 철도청 청장과 지난 21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룩소르-하이댐(Luxor-High Dam) 철도 현대화사업’에 2억5,000만달러 규모의 EDCF차관을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 이집트 철도 현대화사업은 나일강을 따라 국토를 종단하는 기존의 노후된 기간교통망(알렉산드리아-카이로-하이댐 철도, 5,100km)을 현대화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룩소르-하이댐 구간은 이 사업의 마지막 단계 프로젝트다.


특히 EDCF 2억5,000만달러는 철도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로 현대적인 신호체계를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이번 지원은 철도시스템을 디지털화해 잦은 사고 없는 안전운행 및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는 정시운행 달성과 더불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으로 기후변화 대응능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은의 이번 지원을 계기로 ICT장비 등 철도시스템과 관련된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 행장은 “한국의 앞선 IT기술을 활용해 최신 철도신호체계를 확충함에 따라 만성적인 대형사고를 방지하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철도운용을 할 수 있게 돼 그 의미가 크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이집트 정부와 디지털 및 그린 기반의 교통, 에너지 등 여러 분야의 유망사업 협력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수은은 이집트 국제협력부와 이집트 대규모 인프라 사업 협력 증진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10억달러 규모의 금융을 제공하는 ‘금융협력 양해각서(MOU)’를 20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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