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R2블록 개발 기지개…"연내 타당성 검토"

송도 8공구 R2블록 15만8,000㎡ 전경 /사진제공=인천도시개발공사

인천 송도국제도시 6공구·8공구 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수년째 방치된 R2블록의 개발 방향도 올해 안에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도시공사가 지난 2020년 11월 중단한 송도 8공구 R2블록(15만8,000㎡) 개발 타당성 검토 용역을 올해 재개하기로 했다.


R2블록은 송영길 전 시장 재임 기간인 2013년 12월 부채 감축과 재정 건전화를 위해 인천시가 산하 공기업인 인천도시공사에 현물 출자한 땅이다. 2019년 당시 감정가는 5,200억원대였다.


말발굽 모양으로 생긴 R2블록은 송도에서 유일하게 토지를 매입한 민간사업자가 토지 개발에 앞서 상세개발 계획서를 제출해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특별계획구역이다.


인천경제청은 고밀도 개발을 우려하는 주민 의견을 수용해 2020년 4월 이 땅의 용적률을 800%에서 600%로 낮추고 건폐율은 60%에서 70%로 조정했다.


R2블록 주변 주민들은 주거시설 이외에 별다른 기반시설이 없는 점을 고려해 쇼핑몰을 비롯한 대형 상업시설이 유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성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오피스텔 건립 규모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타당성 검토 용역을 통해 마련될 개발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 상정을 앞둔 송도 6·8공구 128만㎡ 개발 계획안이 결정되면 바로 옆 R2블록 개발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토지 소유자인 도시공사와 협력해 최적의 개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