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코네티컷주의 신개념 스크린골프장 지스트릭트. /사진 제공=골프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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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네티컷주의 대형 스포츠 센터 내에 있는 지스트릭트. 패스트푸드 매장 분위기의 미니 테이블과 의자에다 칵테일 바까지 갖춰진 이곳은 파티형 스크린골프장이다. 골프 라운드에 피자, 햄버거, 퓨전 요리 등 다양한 음식 옵션을 넣어 파·버디·이글·에이스라는 이름의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이용객들은 골프를 즐기면서 동시에 생일 파티를 하고 회사 모임·행사를 진행한다.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골퍼들처럼 K-골프 산업의 미국 진출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올해를 미국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기업이 많다.
2019년 문을 연 지스트릭트는 골프존이 운영하는 복합골프문화공간이다. 이 사업이 안착하면서 골프존의 지난해 미국 시장 1~3분기 누적 매출은 2020년 전체 매출을 훌쩍 뛰어넘었다. 골프존 관계자는 “최근 미국 골프 매니지먼트 기업 트룬과 맺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올해 매장을 3개 더 낼 계획”이라며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오토플렉스 샤프트를 쓰는 미셸 위. /사진 제공=오토플렉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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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 부자(父子)가 관심을 보여 화제가 된 국산 샤프트 오토플렉스는 요즘 수출 물량의 80%를 미국에 보내고 있다. 유명 선수들의 호평이 일반 골퍼들의 관심을 끌어올렸다. 올 들어서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크레이머 히코크(미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김인경 등으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아 제품을 제공했다.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는 어니 엘스(남아공), 프레드 커플스(미국) 등이 쓰면서 제대로 입 소문을 타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타이틀리스트에 이어 올해 캘러웨이와 젝시오도 클럽 샤프트 옵션에 우리 제품을 넣기로 했다. 그동안 미국 유명 유튜브 채널들로부터 제품 테스트 요청이 많았는데 올해부터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할 생각”이라고 했다.
| 보이스캐디 제품을 테스트 하고 있는 LPGA 투어 선수 알라나 유렐(미국). /사진 제공=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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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거리 측정기 보이스캐디 제조사로 잘 알려진 브이씨는 스윙캐디 제품으로 미국 내 휴대용 론치 모니터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다. 지난해 미국 수출액이 전년 대비 60% 증가한 것도 스윙캐디의 성공 덕이 컸다. 올해는 거리 측정기 분야로도 공격적인 영업·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LPGA와 공식 거리 측정기 협약도 맺었다. 보이스캐디 등 거리 측정기로 승부수를 띄워 전년 대비 30%의 매출 성장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골프장 토털 솔루션 타이거GDS, 실외 전용 스윙분석기기 스펙트럼도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QR코드 하나로 골프장 이용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클라우드·빅데이터 기반 시스템인 타이거GDS는 미국 조지아주골프협회와 파트너 계약을 한 데 이어 최근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 하와이의 10여 개 골프장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다. 타이거GDS 측은 “올 한 해 미국 골프장 100곳과 계약을 목표로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스펙트럼은 애틀랜타 최대 실외 연습장 등 세 곳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미국 현지의 연습장 업체가 기술진을 한국으로 보내면 스펙트럼이 운용·관리 교육을 도맡고 장비는 해운으로 보내는 식으로 얘기가 되고 있다. 한 타석에 하나씩 설치되는 스펙트럼의 대당 가격은 1만~1만 2,000 달러. 연습장 브랜드 한 곳당 최대 100호 점까지 낼 계획이어서 스펙트럼 측은 상당한 규모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 실외 연습장에 설치된 스펙트럼. /사진 제공=스펙트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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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거GDS의 모바일 QR코드. /사진 제공=타이거GD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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