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중앙사고수습본부장)이 24일 오후 광주 서구 HDC 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중앙사고수습본부 대책회의를 마친 뒤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11일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14일이 지났지만, 정부가 실종자를 찾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파트 고층부의 추가 붕괴 위험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24일 광주 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장으로서 사고 현장에서 첫 회의를 연 뒤 “건물 고층부에서 인명구조견이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타워크레인 전도, 건물 고층부 추가 붕괴 위험으로 적극적인 탐색과 구조가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와 광주시 등은 사고 직후 지상 1층과 지하층을 중심으로 구조활동을 벌였지만, 실종자 5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전일 타워크레인 상단부를 제거했지만, 아파트 고층부에 대한 진단과 보강 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안 본부장은 “타워크레인 해체작업은 마무리됐다”며 “(그러나) 고층부에 쌓인 잔해물이 많아 여전히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수본은 관계부처와 전문가로부터 안전한 수색방안을 찾고 있다. 또 수색 과정을 실종 가족과 공유하고 소방관과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번 사고 원인도 철저하게 파악할 방침이다. 안 본부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짓고 있는 고층건물이 붕괴한 있을 수 없는 사고”라며 “건출물 시공과정에 대한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사고”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