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호스트 어쩌나'…김 팔던 그녀 정체 알고보니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캡처

모델, 쇼핑 호스트, 가수 등 가상 인간(Virtual Human)의 활동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라이브쇼핑몰’에서 쇼호스트가 돼 물건까지 판매했다.


24일 버추얼 인플루언서 제작사 네오엔터디엑스에 따르면 가상인간 ‘리아’가 실사형 가상인간 쇼호스트로는 세계 최초로 라이브커머스 스트리밍 방송을 진행했다.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캡처

지난 20일 오후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약 30분간 진행된 해당 방송에서 리아는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을 주고받으며 각종 질문이나 요청사항 등을 소화했다. 네오엔터디엑스는 AI 가상인간 제작 및 가상인간 영상 실시간 송출기술 등을 활용해 버추얼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과 꼭 닮은 가상인간이 라이브커머스에 등장해 상품을 직접 판매한 것은 리아가 처음이다. 앞서 중국 타오바오나 관샤오팡 등에서도 가상인간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를 선보인 바 있지만 실제 사람이 아닌 애니메이션 캐릭터 형태였다. 또 국내의 경우에는 가상인간이 녹화 영상 형태로 TV홈쇼핑에 등장해 다음 판매상품을 안내하는 데 그쳤다. 이날 리아의 위기 대처능력과 순발력, 입담 등 모두 뛰어나 시청자 댓글 반응은 뜨거웠다고 네오엔터디엑스 측은 밝혔다.


향후 가상인간은 광고모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광고 모델료만 20억원을 챙긴 로지, 쇼호스트로 활약 중인 롯데홈쇼핑의 루시 등 가상 인간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향후 이들이 연예인의 자리까지 위협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시·공간의 제약이 없고 스캔들 우려에서도 자유로워 가상인간 활용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급기야 가상인간이 그 능력을 인정받아 진짜 사람을 제치고 우수사원상을 받는 일까지 벌어졌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AI에 의한 일자리 위험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자리의 43%가 AI로 대체될 고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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