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 숙원사업인 ‘지하철 8호선 판교연장’ 사업의 경제성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측이 일부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빨간불이 켜졌다.

성남시는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지하철 8호선 판교연장사업(L=3.86km)과 관련해 지난 13일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국토교통부, 한국개발연구원(KDI), 성남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차 점검회의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점검회의는 현재까지 진행한 분석결과에 대한 내용을 토대로 진행했고 B/C(비용 대비 편익·1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 자리에서 사업성 상향을 위한 판교제2테크노밸리 추가 수요 및 개발계획, 판교구청사, 알파돔, 현대중공업 등 신축 대형 건축물 등 미래수요 반영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당시 점검회의에서 KDI는 8호선 판교 연장선의 하루 이용객을 3만7,000명으로 예측해 시가 예상한 4만3,000명보다 6,000명이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비도 시가 추산한 4,239억원보다 200여억원이 더 들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B/C는 시가 자체 용역을 통해 분석한 1.03에 못 미치게 된다.

시는 앞으로 경제성 향상 방안(비용 최소, 교통수요 극대화 등)과 이와 더불어 판교제2테크노밸리 추가 수요, 대규모 개발사업 및 건축물 계획의 증빙자료(건축물 승인서 및 고시문 등 등)을 제출하여 경제성 B/C가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철 8호선이 판교까지 연장된다면 월곶~판교선, 경강선, 신분당선과 판교역에서 환승되어 지역간 광역 전철망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사업임을 인근 지자체에 설득하여 인천, 수원, 용인, 시흥, 안양, 의왕, 광주시의 지지를 공문으로 받은 바 있다. 또 93만 주민들의 호응과 지지를 얻고자 지하철 역사,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을 활용한 주민의견수렴 및 챌린지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앞으로 경제성 상향방안을 제출하면 2차 점검회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통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므로,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