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외계인 찾을까" 웹 망원경, 160만㎞ 비행 성공

앞으로 5개월간 장비 미세조정
6월부터 우주 관측 가능



/사진제공=나사

30년간의 개발을 거친 역대 가장 크고 강력한 100억 달러(약 12조 원)짜리 우주 망원경인 ‘제임스 웹 망원경(JWST)’이 지구에서 160만㎞ 떨어진 관측 궤도에 도착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웹 망원경이 계획대로 작동하면서 최종 목적지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25일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한 달 만이다.



/트위터 캡처

빌 넬슨 NASA 국장은 성명을 내고 "우주의 신비를 밝혀내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밝혔다. 웹 망원경이 도착한 지점은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제2라그랑주점'(L2)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태양에서 바라본다면 지구 뒤편으로 숨은 곳으로 열에 민감한 웹 망원경이 초저온 상태에서 최적의 관측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선택된 궤도다.


웹 망원경은 앞으로 약 5개월에 걸쳐 주경과 부경, 과학 장비 등을 미세조정한다. 이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웹 망원경은 오는 6월부터 우주 관측에 나설 수 있다.




웹 망원경의 핵심 목표는 빅뱅(대폭발을 시작으로 우주가 팽창했다는 이론) 이후 약 3억 년 후인 135억 년 전의 1세대 은하를 관측하는 것이다. 은하의 형성과 진화를 이해하고 은하의 분포를 파악함으로써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실체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또 외계행성 대기의 구성 성분을 분석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행성인지도 파악하는 임무도 수행하게 된다.


웹 망원경은 지난 1989년 나사는 허블 망원경의 뒤를 이을 우주관측체로 구상됐다. 나사와 ESA, 캐나다우주국(CSA)이 팀을 이뤄 힘을 합쳤다. 애초 10억 달러를 투입해 2010년에 발사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미뤄졌고 연이은 기술 개발 차질과 예산 부족으로 한때 폐기론도 나왔다. 하지만 10배의 비용과 10년 세월을 더 들인 결과 32년 만에 현실이 됐다. 망원경의 이름은 미소 우주경쟁 시대인 1960년대에 나사 2대 국장으로서 달 착륙 계획을 추진한 제임스 웹의 이름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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