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조민, 부모 잘못 만나" 발언에…조국이 밝힌 입장은

지난 2019년 7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운데)의 검찰총장 임명 당시 부인 김건희씨(왼쪽)과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를 두고 “부모 잘못 만났다”고 말한 녹취록이 새롭게 공개된 가운데, 조 전 장관이 “기가 막힌 발언”이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내용 중 세가지를 나열한 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조국이 당당히 내려왔으면 딸도 멀쩡했을 것’이란 발언에 대해서 “조국이 장관을 하지 않고 내려왔다면 가족 수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뜻으로, 수사의 정치적 의도를 자인했다”라고 했다.


두번째로 ‘조국이 당당히 내려왔으면 딸도 멀쩡했을 것’이란 발언과 관련해 “노무현과 문재인을 갈라 치고, 조국과 유시민/김어준을 갈라치더니, 이제 부모와 딸을 이간질한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분이 참으로 영악하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남편, 이 정권을 구하려다가 배신 당해서 진짜 죽을 뻔했다'는 발언에 대해서 “조국 수사 외 윤석열 검찰이 벌인 울산 사건 수사, 원전 수사, 김학의 출금 관련자 수사 등이 문재인 정권을 구하기 위한 수사였단 말인가. ‘이장폐천’(以掌蔽天·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이다”라고 했다.



/페이스북 캡처

한편 KBS는 이날 김건희씨와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의 새로운 녹음파일을 확보했다고 밝히며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은 국민의힘이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한 지난해 8월 30일 김씨의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녹음됐다. KBS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이씨의 강의가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뒤 등장해 30여분 간 ‘조국 사태’, 진영 논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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