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설태] 김종민 “586 개인 아닌 제도를 용퇴시켜야” …말장난 심하네요


▲‘586세대 용퇴론’을 주장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라디오에 출연해 “본인도 586세대 아니냐. 용퇴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정치인 개인의) 용퇴가 핵심이 아니고, 이 제도를 용퇴시키기 위해 힘을 합치자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제가 얘기한 것은 86 용퇴론이라기보다는 낡은 기득권 제도를 용퇴시켜야 한다는 것”이라며 “제도 개혁에 우리 86 정치인들이 책임을 지고 반드시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메시지였다”고 말했는데요. 결국 자신은 용퇴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죠. 말 장난으로 국민을 우롱하면 호랑이 같은 국민들이 86세대 퇴출 운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죠.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586 세대 의원들의 퇴출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26일 당 선대위 회의에서 “특목고를 없애자면서 자녀들은 과학고·외국어고를 보내며 뒤로는 특혜를 누렸다”며 586 세대의 용단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또 “집 사지 말고 기다리라 해놓고 똘똘한 한 채를 챙기고, 잇따른 단체장 성 비위와 엉망 대처로 상대를 성비위당이라 비판했던 말이 우리에게 돌아왔다”고도 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려 보려고 쇄신과 자성론을 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후보의 차남도 한 외국어고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이 후보부터 내로남불에 대해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