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해역으로 파병된 국군 청해부대 36진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 상황이 발생했다.

2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한국시간 기준) 청해부대 병사중 1명이 코로나 증상을 보여 탑승중인 구축함 ‘최영함’의 함내에서 구비된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장비 ‘엑스퍼트’로 진단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해당 부대는 함내 승조원 304명 전원에 대해 5명씩 1개조로 묶어 엑스퍼트 장비로 풀링(pooling) 검사를 실시했고, 총 61개조중 17개조에서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해당 검사가 정확하다면 최소 17명에서 최대 8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추정할 수 있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엑스퍼트장비는 정식 PCR검사 대비 99%이상의 정확성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 당국은 후속조치로 승조원 304명 전원의 검체를 채취해 현지 병원에 PCR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르면 27일 오후 늦게 검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우리 군은 36진 장병들의 격리 및 치료를 위해 오만 정부와 원활히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36진에 앞서 파병됐던 34진 병사들은 지난해 7월 임무 도중 현지에서 집단감염 사태를 당해 국내로 전원 긴급 후송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34진은 백신 미접종 상태였던 것에 비해 36진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36진에서 상당수 병사들이 양성판정을 받아 돌파감염 우려가 커짐에 따라 향후 우리 군의 해외파병 계획에 영향이 미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