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그의 웃음 뒤엔…'의지'로 이겨낸 상처

■윌(WILL)
윌 스미스·마크 맨슨 지음, RHK 펴냄


‘아버지는 내게 아버지의 이름을 물려주셨다. 그리고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장점이었던 역경을 이겨낼 능력을 물려주셨다. 아버지가 내게 의지(WILL)를 주신 셈이다.’


더 밝은 날을 상상하며 불가능을 극복할 용기를 물려받은 아이는 훗날 미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가수로 성장한다. ‘주연작 8편 연속 북미 박스 오피스 1억 달러 돌파’라는 최초이자 유일의 기록을 소유한 윌 스미스다. 신간 ‘윌’은 윌 스미스가 자신의 외적 성공과 내적 행복, 인간관계 등 지금까지 거쳐 온 삶의 궤적을 공개하는 그의 첫 번째 책이다. 그는 어린 시절의 가정 폭력과 이혼, 소중한 사람의 죽음 등 화려한 삶에 가려 드러나지 않았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그리고 인생의 주요 길목에서 마주한 위기를 긍정적인 결과로 바꾸게 한 여러 계기를 들려준다. 윌 스미스는 단 한 번도 랩으로 욕을 한 적이 없고, 이로 인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는 소년 시절 할머니가 그에게 남긴 ‘어떤 쪽지’가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어린 시절 욕설로 가득한 그의 랩북(랩 가사를 적은 공책)에 할머니가 남긴 쪽지를 회상하며 말한다. ‘말은 사람을 일으켜 세울 수도 있고, 무너뜨릴 수도 있다. (중략) 내 말의 힘이 나를 거의 파괴했던 것처럼, 나는 이제 말의 힘이 내 꿈을 그리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 어린 윌을 변화시킨 할머니의 쪽지는 어떤 내용이었을까. 2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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