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이 직접 뛰는 일자리 생태계 추진"

제윤경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
예산 받는 일자리 사업 수준 벗어나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 활성화 통해
창업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 조성
'인생 2막 활동 지원 사업'도 편성

제윤경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 /부천=장창현 기자

“앞서 구축한 중장년 맞춤형 일자리 지원체계를 통해 중장년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중장년 교육에서 커뮤니티, 창업으로 이어지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일자리를 연계하겠습니다.”


제윤경(사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는 27일 경기 부천시 본사에서 진행된 서울경제 라이프점프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도에서 예산을 받아 중장년 일자리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중장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일자리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방식으로 바꿔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제 대표는 일자리 정책은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이어야 한다는 철학을 확고하게 갖고 있다. 중장년 일자리 사업에 커뮤니티 개념을 도입한 것도 이런 이유다. 그는 “같은 공간에서 교육받은 사람끼리 커뮤니티를 만들어 정보와 아이디어를 교환면 창업은 물론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수도 있다”면서 “전문성을 가진 중장년들이 많은 만큼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각자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제 대표는 지난 2020년 11월 취임 이후 중장년 커뮤니티 활동의 메카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 조성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광역단체 최초로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역주도형 신중년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중앙정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해말 4060세대 경기도민을 위한 경기도 신중년일자리센터를 열었다.


이곳은 도내 신중년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 기관으로 커뮤니티 활동 공간과 취업 상담 등을 제공한다. 제 대표는 “올해는 1대1 직업상담, 사회공헌형 일자리, 예비창업자, 커뮤니티 지원 등의 분야에서 총 2,000명 규모의 신중년 일자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 대표는 경기도복지재단의 중장년 행복캠퍼스와 협업해 광역 단위로 중장년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그는 “지난해에는 센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행복캠퍼스와 협업해 중장년 커뮤니티 공간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일자리사업을 교육에서 커뮤니티, 창업으로 이어지는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경기도 전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재단이 올해 추진하는 중장년 일자리 사업 가운데 제 대표가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사회공헌 일자리다. 그는 “사회공헌 일자리는 중장년들이 취약 계층을 돕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올해는 ‘인생 2막 활동지원사업’을 신규로 편성해 금융복지상담사와 냉난방기 수리 교육을 제공하고 활동 수당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재단은 지난해 자격증 과정 중심의 직업교육 일자리에서 벗어나 신중년 맞춤형 전문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생계형, 경력활용형, 사회공헌형 등 3개 분야 맞춤형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에만 118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그 결과 4060세대 대상 맞춤형 재취업 지원사업인 ‘현장직무체험사업’ 참여자 67명 중 절반 이상인 36명이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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