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D램 가격이 8%대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업계 예측대로 올 2분기부터는 탄탄한 수요에 힘입어 가격을 다시 회복할 전망이다.
28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이날 PC용 D램 범용제품인 DDR4 8기가비트(Gb)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3.4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에 기록한 3.71달러에서 8.09% 하락한 것이다. 11월과 12월에는 가격 변동이 보고되지 않았다. DDR4 8Gb D램 가격은 지난해 4월 26.67% 한 차례 급등했으며 7월 7.89% 상승을 거듭해 4.10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10월 9.51%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인 상태다.
트렌드포스는 “계절적 비수기지만 노트북 분야 출하가 1분기 시작부터 많다”며 “공급망에서 발생한 부품 수급불균형과 시안 봉쇄령, 노트북 출하량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D램 계약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에 D램 가격이 보합 또는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D램 계약가격은 현 수준에서 0~5% 상승한 범위에서 체결될 전망이라고 트렌드포스는 설명했다. 이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공급사들이 최근 진행한 4분기 실적발표에서 D램 수요가 견조하며 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128기가비트(Gb)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4.81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7월 4.81달러를 기록한 이후 반년 가까이 보합세다. 트렌드포스는 “여러 나라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봉쇄령 등을 진행해 낸드플래시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5세대 이동통신(5G)나 와이파이6 신기술 반영하려는 네트워크 기기 수요도 여전하다”면서도 “이들 기기 생산은 핵심 부품의 공급 문제에 막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가격이 그대로인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