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초등학습지 1위 '윙크' 매물로 나왔다

족보닷컴과 패키지 매각...매각가 4,000억 안팎
교육업체 및 글로벌 사모펀드들 인수에 관심



유아 및 초등 학습지 업계 1위 ‘윙크’를 운영하는 단비교육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대주주는 모회사 격인 인터넷 강의업체 이투스교육의 매각을 추진하다 인수 후보들이 관계사인 단비교육과 기출문제 플랫폼인 ‘족보닷컴’ 에 더 관심을 보이자 이들을 먼저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운용사 앵커 에쿼티파트너스(PE)는 윙크를 운영하는 단비 교육과 족보닷컴 운영사인 교육지대를 묶어서 매각하기 위해 교육업체 및 사모펀드 등에 티저 레터(간략한 투자 설명서)를 보냈다.


매각 대상은 이투스교육이 보유한 단비교육 지분 70.1%와 교육지대 지분 100%다. 이투스교육을 통해 이들 회사를 지배하고 있는 앵커PE는 이번 매각을 위해 이투스교육에서 단비교육과 교육지대를 분할하고 이들을 지배하는 지주사를 설립한 뒤 그 경영권을 넘길 계획이다. 매각가는 4,000억 원 안팎이 거론된다. 이투스교육은 앵커PE가 당분간 더 경영하기로 했다.


앵커 PE는 2015년부터 이투스교육에 투자를 시작해 매년 투자를 늘리면서 경영권을 취득했다. 앵커PE는 동시에 이투스교육을 통해 단비 교육에 전환사채(CB)와 상환전환우선주(RCPS) 180억 원을 투자하는 등 경영권을 확보했고, 교육지대는 2016년 앵커PE가 이투스교육을 통해 100% 경영권을 인수했다.


앵커PE는 지난해 이투스 교육과 이들 관계사를 함께 매각하기 위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시장에 반응을 타진했다. 당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사모펀드인 L캐터톤을 비롯해 글로벌 PEF운용사인 CVC캐피탈·어펄마캐피탈·TPG 등이 관심을 보였다. 특히 CVC캐피탈이 가장 적극적인 인수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은 대부분 단비교육과 교육지대를 높이 평가했으나 대입을 위한 인터넷강의를 주력으로 하는 모회사 이투스교육에 대해서는 인수를 주저했다. 인강업계 1위인 메가스터디의 시장 장악력이 커지는 데다, 인구 감소로 학령 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투스교육은 2015년에는 인강업계 1위를 다퉜지만, 현재는 1위와 격차가 있는 2위~3위에 머무르고 있다.


대신 단비교육 등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단비교육이 운영하는 윙크는 4~9세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학습지다. 한글·영어·수학 등의 과목을 지면교재와 전용 스마트 패드를 병용해 미취학 아동의 학습을 유도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일반 사교육 업체의 대면 학습이 어려워지면서 실적이 급격히 성장했다. 2018년 35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20년 485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115억 원이던 영업적자는 9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128억원에 달하던 당기순손실도 73억원 흑자로 반전했다.


또 2007년 설립해 국내 최대 기출문제를 보유하고 있는 족보닷컴 운영사인 교육지대는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은 2018년 78억 원에서 2020년 120억 원을 달성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억 원에서 36억 원으로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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