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불출마'를 요구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 의원 발언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민주당이 0선 출마 방지법까지 만들면 인정하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앞선 수 차례의 총선에서 모두 낙선해 '0선 중진'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앞서 고 의원은 전날 전파를 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나와 일각에서 제기된 이 대표 출마설을 거론하면서 "거기(총선 출마)에 대한 권력은 내려놓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이날 고 의원과 함께 방송에 출연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에서 나온 '586 용퇴론' 관련, "586 용퇴론도 그렇고 여러 가지 법안에 대해서도 (민주당 내) 모든 분들이 찬성하지 않는다는 소문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국민의힘에서는 어떤 쇄신안을 갖고 있나"라고 맞받았고, 허 의원은 "지방선거 때 시험 등 지금 이준석 대표의 쇄신안(이 마련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고 의원은 "그럼 이준석 대표도 불출마 하는 거냐"고 물었고 허 의원은 "왜 불출마를, 어디에요"라며 "이 대표는 0선이라 국회의원을 해본 적 없다"고 어이없어 했다.
하지만 고 의원은 "하셔야 되나? 거기에 대한 권력은 내려놓지 않으시겠다는 거냐"고 거듭 물었고, 허 의원은 "민주당은 3선, 4선 말씀하는 것 아니었나. 0선이다. 저희 대표님은"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