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식량부족 해결할 양식산업, 디지털 혁신 가속화

자동화·우량종자 개발 연구 착수
해수부, 8~17일 과제 참여 접수

수산종자산업 디지털 혁신기술개발 /사진제공=해수부


해양수산부가 양식업의 스마트화를 위해 디지털 혁신 기술 개발 연구에 착수했다.


2일 해양수산부는 어촌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우수한 양식 수산물 종자를 일선 어가에 보급하기 위해 올해부터 ‘유수식 디지털 양식 혁신기술개발 연구’와 ‘수산종자산업 디지털 혁신기술개발 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과제 참여 접수는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양식업은 주요 수산물 생산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사료비와 인건비 등 부담이 크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대표 양식 품목인 넙치 양식은 연간 경영비 중 사료 구입비(30.0%) 다음으로 인건비(12.1%) 비중이 크다. 또 양식 생산의 기본이 되는 종자 수급 관리와 품질 관리의 어려움으로 기존 어업 종사자가 아니면 새로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수부는 ‘유수식 디지털양식 혁신기술개발’을 추진해 양식장의 수질, 생물 생장, 질병 등에 관한 정보를 정보 통신 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까지 5년 동안 355억 원을 투입하는 해당 연구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향후 사료 공급, 수온 조절 등 양식장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필요한 시스템 구축에 활용된다. 연구가 완료되면 양식 어가의 사료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등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산종자산업 디지털 혁신기술개발’은 주요 양식 품종의 유전체 정보를 수집하고 검증해 양식 현장에서 요구하는 우량 품종을 조기 선발하고 검증과 인증 기준을 마련하는 연구다. 2028년까지 7년 동안 355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양식 어류의 대용량 DNA 염기서열 변이 분석 칩(SNP chip)을 제작해 육종 결과를 5개월 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육종 기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연구로 저렴한 가격에 우수 종자를 확보할 수 있어 경영 비용이 27%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종수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이번 연구가 우리 양식업이 직면하고 있는 현장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과 우량 종자 개발 및 보급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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