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株 '실적의 힘' …美증시 설연휴 급반등

구글 등 선방에 긴축 공포 완화
나스닥 사흘간 7.4%나 치솟아
'최악 1월' 코스피에도 호재 기대


미국 증시가 빅테크(대형 기술주)의 잇단 호실적을 지렛대로 삼아 급반등 랠리를 펼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증시를 짓눌러온 긴축 공포 완화로 3대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타며 지난 1월의 급락장 탈출에 성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설 연휴에 급등한 만큼 지난달 최악의 한 달을 보낸 국내 증시 역시 단기간에 낙폭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2월 첫 거래일인 1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3.38포인트(0.78%) 오른 3만 5405.2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99포인트(0.69%) 상승한 4546.54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6.12포인트(0.75%) 뛴 1만 4346.00으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하락을 멈추고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 3거래일 동안 S&P500지수는 5.1%, 나스닥과 다우지수는 각각 7.4%, 3.6% 급반등하며 지난달 연준의 긴축 우려에 따른 급락분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지난달 S&P500지수는 5.3% 내렸고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도 각각 8.98%, 3.3%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급격한 금리 인상에 선을 그으면서 공포 심리가 완화됐고 구글 등 빅테크가 금리 인상 우려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상승 모멘텀을 더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재료가 꽁꽁 얼어붙었던 국내 증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개선할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월 들어 단기적으로 커졌던 증시의 변동성이 ‘과매도’에 와 있다는 다양한 증거들이 나오는 만큼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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