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글로벌 SW 사업 확대 박차…싱가포르에 합작법인 설립

대만 케이단 모바일과 한컴홀딩스 설립
API와 SDK 사업 중점…2024년 상장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

한글과컴퓨터(030520)(한컴)가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해외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다.


한컴은 SaaS 전문기업인 대만 ‘케이단 모바일(KDAN Mobile)’과 싱가포르에 한컴홀딩스를 공동 설립한다고 3일 밝혔다. 한컴이 재무적투자자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에 총 300억 원을 출자하고 이어 SPC와 KDAN이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한컴홀딩스 설립이 진행될 예정이다.


KDAN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매출의 80%가 북미와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다. KDAN의 PDF 개발 키트를 사용하면 애플리케이션에 형식 변환, 편집, 서명, 암호화 등 필수 PDF 기능을 통합 적용할 수 있다.


KDAN의 최대주주는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운영하는 사모펀드사 다토즈파트너스다. 김 대표는 현재 KDAN의 이사회 멤버이자 글로벌투자책임자를 맡고 있다.


한컴은 한컴홀딩스를 통해 유럽·아시아 지역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API(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분야 기업들을 인수할 계획이다. 또 한컴과 KDAN의 API·SDK도 통합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오는 2024년까지 해외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그래밍에 필요한 함수들을 모아놓은 API와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모음인 SDK는 개발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솔루션을 말한다.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주주서한을 통해 API와 SDK 기업 투자를 통해 한컴의 글로벌 SaaS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당시 “유럽 기반 PDF 솔루션 기업인 아이텍스트를 직접 관리하고 경영한 경험이 있는 만큼 글로벌 API, SDK 사업팀을 직접 확보, 한컴을 글로벌 SW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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