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월말께로 예상됐던 한중 정상통화 일정이 아직도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말을 맞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통화도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일 ‘4일 올림픽 개막식인데 시 주석과의 통화나 화상회담이 예정돼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시기가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한중 양측은 정상 간 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외교가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다녀온 직후인 1월말께 시 주석과 통화를 할 것으로 관측했다. 늦어도 설 연휴에는 올림픽을 계기로 한 정상통화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한중 정상통화는 차일피일 미뤄져 개막식 하루 전날까지도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달 12일에도 관련 물음에 “결정된 사항은 없으나 정상 간 교류 중요성을 감안해 양측이 소통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때 조선인 강제 노역이 이뤄졌던 곳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강행하는 것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관계기관 및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TF(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국제사회와 적극 공조하면서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인 대응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