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안정성 최고"…공기관 채용 줄 잇는다

올해 150곳이 일반 정규직 뽑아
이달부터 5월까지 계획 잇따라
철도공사 1400명으로 최대 규모
고졸·인턴도 늘어 관심 가져볼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업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고용 안정성이 높은 공공기관과 공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청년 구직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취업 인식조사에 따르면 ‘공공기관·공무원’을 가장 취업하고 싶은 분야로 꼽은 구직자는 36.8%에 달했다. 이는 대기업에 취직하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17.2%)의 배 이상 되는 수치다. 이런 가운데 3월부터 공공기관의 정규직 및 고졸 채용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구직자들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2022년 공공기관 채용 정보 박람회 디렉토리 북’을 통해 발표된 공공기관 151곳의 올해 신규 인력 채용계획을 분석한 결과, 박람회에 참가한 공공기관의 대다수인 150곳이 올해 일반 정규직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특히 3월에 정규직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응답한 공공기관이 26.1%로 가장 많았다. 4월과 5월에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힌 곳이 각각 15.2%로 그 뒤를 이었고, 2월부터 절차가 진행되는 공공기관은 13%였다.


일반 정규직 뿐 아니라 고졸 및 체험형 인턴 채용도 예정됐다. 박람회 참여 공공기관 151곳 중 76곳(50.3%)이 고졸 채용을, 126곳(83.4%)이 체험형 인턴 채용 계획을 밝혔다. 고졸 채용은 일반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3월부터 채용하는 곳이 23.7%로 가장 많았으며 체험형 인턴의 경우 2월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힌 곳이 27.7%로 가장 많았다.


올해 가장 큰 규모로 채용을 진행하는 공공기관은 한국철도공사다. 지난해 1230명에 이어 올해 사무 및 기술 분야에서 신입으로만 무려 14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원서 접수는 3월부터로, 서류·필기·면접 전형 등을 거쳐 뽑는다. 고졸채용도 신입 200명, 체험형 인턴도 약 1500명을 선발한다. 두번째로 채용 규모가 큰 곳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신입 812명과 경력 100명, 총 912명을 채용한다. 행정·건강·약무·요양·전산·기술·연구·별정직 등의 분야에서 정규직을 모집하는데, 상반기(3월)과 하반기(8월) 두 차례에 거쳐 채용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801명, 한국전력공사가 729명을 채용하는 등 대규모 채용이 예정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315명), 국방과학연구소(284명), 한전KPS㈜(271명), 한국토지주택공사(225명) 등에서도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우 지난해 초 불거진 신도시 땅투기 논란 이후 정부의 혁신방안에 따른 정원 감축으로 신규 채용이 중단됐지만 올해부터 채용 절차가 재개돼 지난 1월 원서접수를 진행했다.


한편 정부는 공공 분야에서만 올해 2만6000명 이상의 신규채용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공기관 채용을 확대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민간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개회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공공기관의 역할 중 하나는 청년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라며 “정규직 2만6000명 이상 신규채용을 통해 대국민 공공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고 한국형 뉴딜 등 미래성장 대비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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