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킹’ 김주형, 전 세계 1위 존슨과 대등한 경기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1R
존슨과 함께 5언더 공동 7위
마나세로, 8언더 단독 선두
김비오와 이태훈은 공동 13위

김주형. /사진 제공=KPGA


‘아시아 킹’ 김주형(20)이 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의 맞대결에서도 기죽지 않은 플레이를 펼치며 상위권에 올랐다. 아시안 투어 2022시즌 개막전인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 상금 500만 달러) 첫날 경기에서다.


김주형은 3일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이코노믹 시티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단독 선두로 나선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8언더파)에 3타 뒤진 공동 7위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존슨을 비롯해 잰더 쇼펄레, 브라이슨 디섐보, 토니 피나우, 패트릭 리드, 제이슨 코크랙, 버바 왓슨, 필 미컬슨(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리 웨스트우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했다.


이날 김주형은 존슨과 같은 조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쳐 지난 시즌 아시안 투어 상금 1위다운 면모를 뽐냈다. 첫 4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았던 김주형은 “초반엔 다소 긴장했지만 금세 마음을 추슬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선수들과 경기하는 건 굉장한 경험이다. 준비를 잘했기에 주눅 들지 말고 내 플레이를 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존슨도 김주형과 같은 5언더파(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선두로 나선 마나세로는 버디만 8개를 골라냈다. 왓슨, 해럴드 바너 3세(이상 미국), 기노시타 료스케(일본) 등이 6언더파 공동 2위다. 김비오(32)와 캐나다 교포 이태훈(32)은 4언더파 공동 13위, 쇼펄레와 미컬슨은 3언더파 공동 23위다. 문도협(31)은 2언더파 공동 32위, 김홍택(29)은 이븐파 공동 56위, 서요섭(26)과 장이근(29)은 1오버파 공동 67위에 자리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