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늘고 거래 줄고…부동산 시장 '얼음장'

12월 전국 미분양 1만 7710가구…3개월 연속 증가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 5만 3774건…2008년 이후 최저

미분양 늘고 거래 줄고…부동산 시장 얼음장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12월 부동산 시장은 미분양 물량이 급증한 가운데, 극심한 거래 가뭄까지 겹치면서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1만 7710가구로, 전월(1만4094가구)보다 2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2020년 12월(1만 9005가구)보다는 25.8% 감소했다. 수도권은 1509가구로 전월(1472가구)보다 2.5%, 지방은 1만 6201가구로 전월(1만 2622가구)보다 28.4%씩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12월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7449가구로 전월(7388가구) 대비 0.8%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12월 1만 2006가구에서 11월 7388가구로 감소한 바 있다.


신고일 기준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 377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6만 7159건) 대비 19.9%, 전년 동월(14만 281건) 대비 61.7% 감소한 수치로, 12월 기준 2008년(4만건) 이후 최저치다. 12월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은 101만 5171건으로, 전년 동기(127만 9305건)보다 20.6%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2만 1573건)은 전월(2만 6365건) 대비 18.2%, 전년 동월(6만 3203건) 대비 65.9% 감소했다. 지방(3만 2201건)은 같은 기간 21.1%, 58.2%씩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는 3만 484건으로 전월(4만 1141건) 대비 25.9%, 전년 동월(10만 6027건) 대비 71.2% 급감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같은 기간 10.5%, 32%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 5392건으로, 전월(19만 2990건)보다 11.6% 증가했다. 전년 동월(18만 3230건)과 비교해도 17.6% 늘었다. 지난해 1~12월 전월세 거래량은 235만 157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18만 9631건)보다 7.4%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4만 702건으로 전월(19만 2990건)보다 9.6% 증가했고, 전년 동월(19만 3230건) 대비 9.6% 늘었다. 지방은 7만 4690건으로 같은 기간 15.6%, 20.5%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같은 해 11월보다 12.5% 늘어난 10만 6289건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보다는 20.2% 증가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전월보다 10.8%, 전년 동월보다 15.1% 증가한 10만 9103건으로 나타났다.


전세 거래량은 11만 5989건으로 전월 대비 9%, 전년 동월 대비 7.3% 각각 증가했다. 월세 거래량(9만 9403건)도 같은 기간 14.8%, 32.3%씩 늘었다. 지난해 12월 누계 기준 월세 거래량 비중은 43.5%로 전년 동월(40.5%)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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