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우리나라 금융시장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단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이 에너지·원자재 및 실물경제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공급망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시장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우크라이나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회사의 대(對) 러시아·우크라이나 익스포저(리스크 노출 금액) 수준이 전체 해외 익스포저의 0.4%에 불과하다”며 이처럼 설명했다.

우리 경제 동향에 대해서는 지난달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일시적 요인에 따라 무역수지가 적자를 나타내기는 했으나 수출이 전년 대비 15.2% 상승해 역대 1월 기준 최고치를 나타냈고 러시아 등이 포함된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수출도 27.7% 증가해 아직 단기간 내 정세 불안에 따른 영향이 우리 경제에 타격을 미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차관은 이어 “국제 원자재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비축유 긴급대여 등으로 신속 대응하고 2월 중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종합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