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봐영?] '지우학'부터 '학교2021'까지…OTT 드라마 정주행 '뭐 볼까?'

OTT별 드라마 인기 순위 정리

설 연휴가 끝나고 다시 찾아온 주말을 맞아 최근 화제 중심에 있는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정주행을 계획 중인 사람이 많다. 다양한 OTT 플랫폼 속 드라마 작품을 정주행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현재 방송 중이거나 종영한 드라마들이 인기에 힘을 더하고 있다. OTT 오리지널 드라마들 강세도 눈에 띈다.


이에 서울경제스타가 넷플릭스부터 디즈니플러스까지, OTT별 드라마 인기 순위(4일 오후 기준)를 들여다봤다. 이번 주말, 여러분 지금 뭐봐영?



/ 사진='지금 우리 학교는', '그 해 우리는', '불가살' 공식 포스터

◆ 넷플릭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국내 전체 순위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드라마가 차지했다. 1위는 지난달 2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다. 동명 웹툰이 원작인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공개 직후 한국 드라마 역대 최고 포인트로 전 세계 1위에 오르며 '오징어 게임' 흥행 신드롬을 이을 작품으로 떠올랐다.


2위는 지난달 25일 종영한 SBS '그 해 우리는'이 차지했다. '그 해 우리는'은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로 끝났어야 할 인연이 10년이 흘러 카메라 앞에 강제 소환돼 펼쳐지는 청춘 다큐를 가장한 아찔한 로맨스 드라마로, 배우 최우식과 김다미의 완벽한 첫사랑 케미로 많은 입소문을 불렀다.


3위 tvN '불가살'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다. 배우 이진욱과 권나라가 주연을 맡았으며 오는 6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4위와 5위는 JTBC '이태원 클라쓰', '18 어게인'이 각각 차지했다. 지난 2020년 3월 종영한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창업 신화를 그린 청춘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16.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던 인기작이다. '18 어게인'은 이혼 직전에 18년 전 리즈 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2020년 11월 종영한 뒤로 OTT 서비스에서 사랑받고 있다.



/ 사진='고스트 닥터', '공작도시', '내과 박원장' 공식 포스터

◆ 티빙


티빙 순위에는 3위에 '공작도시'가, 5위에 '고스트 닥터', 10위에 '내과 박원장'이 올랐다. tvN '고스트 닥터'는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와 사명감이라곤 1도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배경도 실력도 극과 극인 두 의사가 몸을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메디컬 스토리다. 배우 정지훈과 김범의 티격태격 브로맨스 케미가 극의 재미를 높인다.


JTBC '공작도시'는 대한민국 정재계를 쥐고 흔드는 성진그룹의 미술관을 배경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치열한 욕망을 담은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드라마다. 매회 반전 있는 전개로 흥미를 높이고 있으며 배우 수애의 우아하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가 극에 긴장을 더한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은 1도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다.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오늘도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이서진)의 적자탈출 생존기가 그려진다. 이서진의 대머리 분장을 비롯한 코믹 연기 도전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 사진='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트레이서' 공식 포스터

◆ 웨이브


웨이브 실시간 인기 순위에는 5위에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9위에 '트레이서'가 올랐다.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전직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와 고나무 작가가 공동 집필한 동명의 논픽션 르포를 원작으로 프로파일링 기법이 한국에 처음 도입될 무렵을 그린다. 19세 미만 관람 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최고 시청률 8.2%를 기록하는 등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권일용 교수가 직접 드라마 자문에 참여했다고 알려져 관심을 높였다.


웨이브 오리지널 '트레이서'는 누군가에겐 판검사보다 무서운 곳 국세청, 일명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굴러온 독한 놈의 물불 안 가리는 활약을 그린 통쾌한 추적 활극이다. 배우 임시완, 고아성, 손현주, 박용우가 주연을 맡았으며 오는 18일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시즌1 최고 시청률은 8.6%를 기록했다.



/ 사진='며느라기', '며느라기2…ing' 공식 포스터

◆ 카카오TV


카카오TV에서는 카카오TV 오리지널 '며느라기2…ing'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시즌1인 '며느라기'는 요즘 시대 평범한 며느리 민사린(박하선)이 시월드에 입성하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시월드 격공일기' 드라마다. 시즌1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시즌2 제작이 확정됐고, 시즌2 역시 4화 만에 누적 조회수 1,000만 뷰를 돌파했다. 또 카카오TV 론칭 1주년 기념 설문조사에서 '나의 최애 드라마' 2위, '가장 긴 시청 지속 시간을 보인 콘텐츠' 1위, '시청자들에게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콘텐츠' 1위를 차지했다.



/ 사진='좋좋소 시즌4', '학교 2021' 공식 포스터

◆ 왓챠


왓챠 TOP 10 순위에는 1위 '좋좋소 시즌4', 3위 '며느라기', 6위 '학교 2021'이 올랐다. 웹드라마 '좋좋소'는 중소기업에 취직한 사회초년생 29세 조충범(남현우)을 주인공으로 중소기업 현실을 리얼하게 그려낸 드라마다. 과장이나 왜곡 없이 현실을 그대로 담아내 많은 중소기업 직원들로부터 '극사실주의'라며 호평받았다.


유명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이 각본과 감독을 맡고 시즌 3까지 유튜브 '이과장' 채널에서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시즌 1은 빠니보틀 자비로 제작됐었는데 1회 공개 후 2주 만에 조회수 100만을 넘는 등 화제가 되자 왓챠가 시즌 2부터 제작 지원을 맡아 확장판을 따로 제작하기도 했다. '좋좋소' 시즌 1~3 누적 조회수는 무려 5,300만 회를 넘었다.


KBS2 '학교 2021'은 입시 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하며 모호한 경계에 놓인 열여덟 청춘들의 꿈과 우정, 설렘의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요한, 조이현, 추영우, 황보름별, 전석호, 김강민, 서희선 등 청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풋풋한 로맨스를 선보였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특성화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조이현은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반장 역할로 크게 주목받아 최근 종영한 '학교 2021'까지 다시금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 사진='옷소매 붉은 끝동', '어느 날' 공식 포스터

◆ 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 이번 주 인기 드라마에는 '옷소매 붉은 끝동', '어느 날'이 있다. 지난달 1일 종영한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사극이다. 배우 이준호와 이세영의 로맨스 케미로 '옷소매 열풍'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최고 시청률 17.4%를 기록하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선 작품이다. 종영이 거의 한 달 지난 무렵에도 인기가 이어지자 MBC는 지난달 31일 설 특집 프로그램으로 '옷소매 붉은 끝동 부여잡고'를 방송했다.


'어느 날'은 쿠팡플레이 첫 오리지널 드라마다. 한 여인의 살인 사건을 둘러싼 두 남자의 치열한 이야기를 통해 지극히 대중적 시각에서 형사사법제도를 파헤치는 스토리다. 영국 BBC '크리미널 저스티스'를 원작으로 하며 배우 김수현, 차승원이 주연을 맡았다. 1, 2화 공개 후 신규가입자 수가 전주대비 254% 폭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 사진='설강화', '너와 나의 경찰수업' 공식 포스터

◆ 디즈니+


디즈니+ 드라마 인기 순위 중 한국 드라마로는 1위 '너와 나의 경찰수업', 2위 '설강화'가 있다. 디즈니+의 국내 첫 오리지널 드라마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경찰대학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사랑과 도전을 담은 청춘 성장 이야기다. 그룹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의 첫 연기 도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매주 2화씩 공개되며 총 16부작 중 4화까지 공개된 상태다.


지난달 30일 종영한 JTBC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한국 제작 드라마 최초로 디즈니+에서 전 세계 독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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