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울산, 산업전환해 그린에너지 선도…울산의료원 조속히 설치”

“울산, 10대 경제대국 되도록 이끌어”
“산업 대전환, 울산에 변화 요구해”
“울산의료원 만들고 의대 정원 확충”
“수소 산업·재생에너지 산업 주도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울산과학기술원에 방문해 원격조종 로봇과 인형을 주고받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울산을 찾아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울산의료원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 지역 보건의료 안전망을 튼튼히 하고 수소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울·경 메가시티를 수도권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고 재차 약속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과학기술원(UNIST)를 찾아 “중화학공업의 중추적 지위에 오른 울산은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진입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이제는 울산이 달라져야 한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으로 대전환이 진행되면서 산업도시 울산에 커다란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수도권 과밀화로 인한 국토 불균형이 심각해지면서 울산 역시 인구 유출과 고령화라는 과제를 마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을 앞세우는 과정에서 정작 울산 시민의 삶의 질에 소홀하지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먼저 울산 지역의 의료체계를 강화를 꺼내들었다. 그는 “울산은 공공의료기관 비중이 1%”라며 울산의료원의 조속한 설립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감염병 재난과 고령화에 따라 늘어나는 의료 수요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필수보건의료 안전망을 확보하겠다”며 “울산대학교가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의대 정원을 배정받았다. 울산의대를 정상화하고 정원을 확대해 지역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울산을 ‘수소산업 선도도시’로 만드는 한편 지역 산업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울산에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며 “자동차·조선 등 전통 모빌리티 산업에 수소 인프라를 더해 ‘수소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울산에서 추진 중인 9GW 규모 해상 풍력발전 단지 조성 계획을 지원할 ‘해상풍력 제조·연구단지’를 설치할 계획이다. 울산의 산업 전환을 위해서 △공정설계기술원 설립 △산재전문 공공병원 연계 재활로봇R&D 센터 설립 △공장·녹지·주거·상업 공간 융합 첨단과학 울산밸리 조성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반구대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고 한센인이 모여 사는 성혜마을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후보는 이날 UNIST를 시작으로 오는 5일까지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순회하며 PK 민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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