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묵(사진) 삼성생명 사장이 올해 키워드로 제시한 ‘건강자산 경영’이 만보 걷기 등 직원들의 건강관리에서 진화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전 사장은 평소 갖고 있던 무병장수·노후풍요에 대한 생각과 함께 지난해 삼성생명 임원들의 건강 관리가 건강은 물론 자산을 지키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올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건강자산 업(Up) 캠페인’을 시작했다.
6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전 사장은 지난해 임원회의 때마다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걷기 및 홈트레이닝 캠페인을 운영했다. 갤럭시워치 등을 활용해 하루 만 보 걷기 등을 실천해보자는 것이다. 그 결과 임원들의 몸무게가 감량한 것은 물론 간수치와 고지혈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가입이 힘들 정도였던 임원이 보험료를 할인 받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아지는 경우도 있었다.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전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건강 자산’ 개념을 도입해 고객들에게도 적용하기로 했다. ‘건강자산’이란 기존의 보장자산을 넘어 노후 금융자산과 일상적인 건강관리까지 아우르는 것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오늘을 케어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필수자산으로 ‘튼튼한 신체, 든든한 보장, 탄탄한 노후 준비’를 갖추자는 것이다. ‘건강자산 업 캠페인’은 고객의 건강한 100세 인생을 위해 건강자산의 체계적인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
삼성생명은 올 1분기 중 건강자산 준비도를 파악할 수 있는 ‘건강자산 지수 진단 툴(Tool)’을 선보이고, 건강관리 앱을 오는 3월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앱들이 대부분 스타트업들과의 단순 제휴 방식으로 걸음수를 측정하는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삼성생명 헬스케어앱은 측정·기록뿐만 아니라 건강증진 챌린지 프로그램과 식단관리까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건강 식품 업체와 제휴해 컬래버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건강자산 확보를 위한 특화 상품을 기획하는 등 올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