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러시아에서 독일로 향하는 노드 스트림2 가스관은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가 침공한다면, 다시 말해 탱크나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선다면 노드스트림2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노드스트림2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독일로 수송하는 1200여㎞ 길이의 가스관이다. 건설 비용에만 약 110억 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드스트림2가 가동되면 러시아에서 독일로 향하는 천연가스 물량이 2배 가량 늘어난다.

바이든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다만 이날 노드스트림2 중단과 관련한 구체적인 설명이나 추가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노드스트림2가 중단될 경우 독일 역시 막대한 피해를 입기 때문에 이를 러시아에 대한 제재 방안으로 활용하는 것을 놓고 그간 양국 사이에 이견이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숄츠 총리는 그러나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공격이 있을 경우 필요한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준비했다”며 “우리는 함께 행동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