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인베스트먼트(289080)가 미국 바이오 전문 컴퍼니빌더(Company Builder)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으로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나선다. 두 회사는 기술 라이센싱과 바이오벤처 설립 지원 등을 통해 미국과 한국에서 바이오테크 시장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8일 SV인베스트는 미국 사전임상 의약품 투자·개발회사 '오렌지 그루브 바이오(OGB)'와 공동 신약 발굴·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V인베스트는 지난해 6월 한국 벤처캐피탈 중에선 유일하게 OGB에 전략적 투자를 하기도 했다.
OGB는 미시건대, 오하이오주립대, 아인스타인의대 등 연구기관과 협력해 바이오 기술 투자·개발 등을 하는 컴퍼니빌더다. 오랜 기간 의약품 개발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 팀원들이 함께 연구·개발(R&D) 단계부터 임상시험까지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자가면역 바이오테크 기업 'IpiNovyx'를 출범시켰을 때는 일라이릴리(Eli Lilly)와 같은 대기업이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SV인베스트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약 개발과 기술 라이센싱 기회를 파악하고, OGB는 국내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미국 창업을 도울 예정이다. 또 OGB의 대표이사(CEO)인 마크 아펠은 SV인베스트의 미국 법인 벤처파트너로 합류해 국내에서 개발 중인 신약과 기술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로 했다.
마크 아펠 대표는 "이번 협업은 OGB가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호 SV인베스트 대표는 "OGB와의 협약 체결을 통해서 SV의 미국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OGB의 바이오 투자·개발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미국 내 바이오 투자 기회를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V인베스트는 미국 보스턴과 중국 상해, 심천을 비롯해 싱가포르에 지사를 두고 해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17년 미국 보스턴에 진출한 이후, 2018년 패밀리오피스 켄싱턴캐피탈벤처스와 함께 ‘Kensington-SV 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운용하며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