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95%를 넘으면서 연일 하루 확진자 2,000명 안팎이 나오고 있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192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계 확진자는 4만7635명으로 늘었다.
부산에서는 1일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 1000명을 넘은 후 연일 최다 확진자가 나오다가 5일에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 2,174명이 발생했다. 6일에도 1,927명이 감염됐다.
사상구 병원과 부산진구 요양병원, 해운대구 요양병원에서는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사상구의 한 병원에서는 입원환자 1명이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5일 확진된 데 이어 같은 병실 환자 2명이 감염됐고 전날 환자 15명과 보호자 6명, 종사자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확진자는 26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진구 요양병원에서는 선제검사를 받은 환자 4명이 5일 확진된 이후 6일 종사자 2명과 환자 20명이, 7일 종사자 1명과 환자 19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계 확진자는 종사자 3명과 환자 43명 등 모두 46명이다.
해운대구 요양병원에서는 종사자 3명, 환자 12명이 추가 감염됐다. 앞선 4일에는 종사자 1명이 유증상자로 확진된 바 있다.
해운대구의 다른 요양병원, 기장군 요양원 등 기존 집단감염사례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이어졌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5일까지 최근 1주일 간 오미크론 변이 국내 감염 검출률은 95.8%까지 치솟았다.
부산의 오미크론 변이는 작년 12월 5주 기준 0.4%에 불과했으나 1월 3주 32.6%, 1월 4주 77.1%, 2월 1주 95.8%에 도달할 정도로 급격히 확산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주 신규 확진자 급증에는 감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함께 설 연휴 동안 인구 이동과 만남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