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원가부담·기회비용 발생으로 4분기 실적 둔화…목표가 9%↓"

[키움증권 보고서]
목표주가 34만→31만 하향 조정, 투자의견 '매수' 유지
유가 급등에 원가 부담 상승·정기보수로 기회비용 증가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 사진=뉴스1

키움증권은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유가 급등으로 인한 원가 부담, 정기보수 시행에 따른 기회 비용 증가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4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9일 키움증권은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89.7% 감소한 297억 원을 기록해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유가·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라 원가 부담이 가중됐고, 첨단소재·방향족 등에 대한 정기보수 진행에 따라 약 1500억 원가량의 기회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특히 비수기 영향을 받아 부문 전반의 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레핀 부문의 영업이익은 64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7% 줄었고, 첨단소재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방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발생하면서 같은 기간 41% 감소한 451억 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아로마틱스부문 역시 정기보수 비용 등을 반영하며 이 기간 적자 전환(-109억 원)했다.


한편 올해 전망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작년 투자 지연분이 포함된 가운데 친환경 비즈니스 및 인도네시아 라인 투자 집행이 진행되면, 생산 능력이 2조 5000억 원 이상으로 지난해 대비 2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또 롯데케미칼이 기존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점 역시 주목된다. 업체는 약 6020억 원을 투자해 대산 단지에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과 관련 설비 등을 새롭게 증설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투자로 에틸린글리콜(EG) 중심이었던 산화에틸렌(EO)의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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