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나를 제거하려는 세력은 지금도 캐고 흔들어"

'이재명의 웹 자서전' 마지막회
"싸움은 마무리되지 않아..함께 싸워줄 동지 필요"

이낙연, 민주당 중앙선대위 회의 발언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대선 후보. 2022.2.9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나는 기득권의 표적이며 끝없이 감시받는 자"라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이재명의 웹 자서전' 마지막회에서 "나는 내가 어항 속 금붕어임을 잘 알고 있다"며 "호시탐탐 나를 제거하려는 세력은 지금도 매 순간 나를 캐고 흔들어댄다"고 토로했다.


그는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자신이 겪은 고초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나흘에 3일꼴로 압수수색과 조사, 감사, 수사를 받았다"면서 "시청과 자신의 집에 50명의 검사와 수사기관이 들이닥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제거 작전 보고서'가 만들어졌다고 이 후보는 전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도 개혁하려 했던 구태 검찰 세력은 나를 잡기 위해 온갖 시도를 했다"며 검찰총장을 지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우회 겨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살아남는 길은 오직 청렴이라는 방어막을 치는 것뿐이었다. 빈틈없이, 철저히"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기득권과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며 동지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잠시의 부주의도 허락되지 않는 전장, 내 심장을 맞추기 위해 쏟아지는 화살들. 하지만 나는 아직 살아있다"라며 "나의 싸움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다만 혼자 싸워서는 절대 이길 수 없음을 절절히 느낀다. 함께 싸워줄 동지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올린 '연재를 마치며'라는 글에서도 "마흔여섯 편에 달하는 웹 자서전은 국민께 보내는 저의 진솔한 고백"이라며 "부디 함께해 주시길…"이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0월 25일부터 페이스북에 웹 자서전을 연재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