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불거진 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편파판정’ 논란에 입을 열였다.

정 부회장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쇼트트랙 황대헌(강원도청) 선수의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 사진을 게재하면서 “무엇이 문제인가? 앞에 간 거 아니면 종아리로 뒷 선수 팔을 민 거.. #할말하않(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겠다)이다. JKRMISDGMPS”라고 적었다.

이는 황대헌이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1위로 통과했으나 실격 처리를 받으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된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당시 황대헌 선수는 중국 선수 2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는데, 이들을 제치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을 규정에 위반되게 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 당했다. 이에 당시 2·3위였던 런쯔웨이와 리원룽이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에서 각각 금·은메달을 차지하는 결과까지 발생했다.

이날 황대헌 선수의 실격은 편파판정 논란을 거세게 불러왔고 ‘2022 눈 뜨고 코 베이징’ 등 대한민국 국민들의 분노 섞인 풍자가 쏟아졌다. 경기 직후 네티즌들은 "이럴 거면 그냥 올림픽하지 말고 중국 메달 다 주라""이게 무슨 올림픽이냐. 4년이나 훈련한 선수들은 뭐가 되냐" 등 비판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특히 잦은 몸싸움 등으로 ‘반칙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중국의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왕멍까지도 당시 해설을 하며 판정이 의의하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화제가 됐다.

이에 정 부회장도 황대헌이 실격 처리될 이유가 없었지만 중국의 '편파판정'으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는 점을 자신의 계정을 통해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눈뜨고 코베이징이다” “확실히 종아리가 중국 선수 팔을 건드렸네요” “진로방해죄나 과속이 문제인듯 하다” “중국 선수보다 앞서가면 실격입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정 부회장 의견에 동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