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닥터'가 쫄깃한 전개와 충격적인 엔딩으로 안방극장의 채널을 고정시켰다.
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극본 김선수/연출 부성철) 11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 기준 5.7%를 기록했다.
어제 방송에서는 차영민(정지훈)과 고승탁(김범)의 탄탄대로 인생도 잠시, 위기에 봉착해 두 사람의 앞날에 다시 먹구름이 꼈다.
앞서 고승탁은 장세진(유이)에게 고스트 차영민의 정체를 밝혔다. 이에 고승탁과 차영민의 눈빛이 팽팽히 맞서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12회 방송에서 차영민은 분노가 극에 달해 고승탁을 밖으로 불러냈고, 두 사람은 격한 설전을 벌였다. 선을 넘지 말라는 차영민의 경고에 고승탁은 자신을 찾아 따라 나온 장세진에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수습에 나섰고, 이 말을 들은 그녀는 결국 참아왔던 화를 폭발했다.
그런가 하면, 그날 밤 갑자기 장세진이 쓰러져 응급실로 옮겨졌고, 다급한 고승탁의 모습을 본 오수정(손나은)은 그가 차영민임을 알아차렸다. 이내 빙의에서 해제된 고승탁은 자신 앞에 펼쳐진 광경을 오수정에게 설명했다. 이를 들은 오수정은 궁금했던 차영민과 장세진의 관계를 짐작했다.
장세진은 차영민의 청탁으로 얼떨결에 그의 집에서 깨어나게 됐고, 고승탁에게 빙의한 차영민은 그녀에게 아침을 차려주는 것은 물론 장세진과 데이트를 하게 됐다. 차영민과 장세진이 서로의 추억이 담긴 장소에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훔쳤다.
한편 장세진의 말에서 힌트를 얻은 고승탁은 차영민의 벽을 찾는 연구에 나섰다. 고승탁은 집안 수도 공사 때문에 호스에서 물이 나왔다 멈췄다 반복하는 것을 보고 무언가를 깨닫고,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고승탁은 막혀있는 혈류 때문에 차영민이 깨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와 장세진에게 전했다. 검사 결과, 고승탁의 말이 사실로 밝혀졌고, 뛸 듯이 기뻐하는 세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승탁은 반 과장(박철민)을 비롯한 다른 교수들에게 차영민의 의식 저하 해결 방법을 설명했다. 차영민은 자신의 수술을 놓고 고승탁과 진지하게 논의했다.
그러나 급한 콜을 받고 중환자실로 달려간 두 사람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를 본 차영민은 고승탁에게 응급수술을 해야 한다며 교수들한테 연락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올 수 있는 교수가 없었고, 고뇌하던 고승탁은 차영민에게 빙의를 제안했다. 차영민은 빙의가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 자칫하면 환자의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부담이 있기에 거절했다.
방송 말미, 환자의 혈압이 계속 떨어지기 시작했고, 고승탁의 간절한 눈빛에 결국 차영민이 그에게 빙의했다. 이 소식을 들은 테스(성동일 분)는 두 사람을 걱정했다. 급박한 수술 상황 속 갑자기 차영민과 고승탁의 빙의가 크게 흔들렸고, 결국 차영민의 영혼이 고승탁의 몸 밖으로 튀어나왔다. 빙의에서 깨어난 고승탁과 해제된 차영민은 혼란 속 서로를 향해 손을 뻗었지만 합체가 되지 않았고, 테스가 등장해 수술을 지시하는 순간 환자가 사망했다는 소리가 온 수술실에 울려 퍼졌다. 고승탁, 차영민, 그리고 테스의 시선이 향한 곳에는 자신의 시신을 본 고스트가 서 있는 충격적인 엔딩이 그려지며 몰입도를 극에 달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