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전기차 충전기 3만 5000기 설치 부지 신청 접수

2만 2000기 설치 비용 최대 50% 지원




서울시는 올해 전기차 충전기 총 3만 5000기를 보급하기로 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설치 부지 신청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기존에는 민간보조사업자가 선정한 부지를 중심으로 설치가 진행됐지만, 올해부터는 시민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설치 장소를 발굴하기 위해 시민 신청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3만 5000기 중 1만 2000기는 환경부 등 유관 기관이 설치하고 나머지 2만 2000기는 서울시가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부지 신청을 받는 충전기 물량은 급속 약 300기, 완속 1300기, 콘센트형 1만 기다. 최종 수량은 부지 적정성 평가를 거쳐 확정된다.


시는 공영(환승)주차장·주유소·공공시설·도심 상업시설 등에는 급속 충전기를, 거주지와 직장 등에는 콘센트형을 포함한 완속 충전기를 설치할 방침이다.


충전기 설치를 희망하는 시민은 이달 14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시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된다. 전기차 이용자와 시설 소유·관리자 등 시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장애인용 전기차와 어린이 통학용 전기차 소유·운영자는 우선권을 갖는다.


부지 소유자가 아닌 경우에는 부지 소유자의 서면 동의가 필요하며,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입주자대표회의 등의 서면 동의가 있어야 한다.


설치 부지로 선정되면 충전기 설치 비용의 최대 50%를 시가 지원한다. 단, 부지 제공자와 충전기 설치 보조사업자는 충전기 설치 후 5년 간 유지해야 한다.


시는 아울러 보조금 지원을 받아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에는 적정 수준의 이용 요금이 부과되도록 충전요금 사전 승인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지원 물량 2만 2000기 중 나머지 콘센트형 1만 250기와 시내·마을버스 등 상용차 차고지에 설치할 112기는 하반기에 별도로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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