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대선후보 TV토론, 자유토론만 약 1시간…불꽃 공방 예고

청년·코로나·언론 주제토론에 더해
자유토론 두 차례 총 54분 배정
李-尹 격돌, 安-深의 2강 검증 예상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심상정(왼쪽부터) 정의당·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권욱 기자

오는 11일 대선 후보 4인의 2차 TV토론에서 자유토론이 약 1시간 진행된다. 1차 TV토론보다 2배 늘어난 시간이다. 자유토론은 주도권토론 방식으로 이뤄져 후보들 간 불꽃 공방이 예상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종합편성채널 4개사·보도채널 2개사가 주관하는 2차 TV토론은 세 가지 주제토론과 자유토론 두 차례로 진행된다. 주제토론은 △2030 청년 정책 △코로나 방역평가와 피해 대책 △언론 관련 등이다. 청년 정책과 코로나 대책은 후보당 6분, 언론 관련은 후보당 4분이다.


자유토론 첫 번째는 자유 주제, 두 번째는 정책 주제다. 정책 주제 토론 때는 사회자가 경제성장·외교안보·기후위기·연금개혁 등으로 토론해줄 것을 요청한다. 각 자유토론은 후보당 7분이다. 즉 자유토론에 후보당 총 14분, 전체 54분이 배정된 것이다.


토론 방식은 주도권을 가진 후보가 후보 2명에게 질문하는 규칙이다. 주도권자 1회 발언 시간은 1분20초 이내로 제한한다. 상대 후보의 답변 시간은 최소 30초 보장하도록 했다.


후보들은 자유토론에서 진검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강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특히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윤 후보 측은 1차 토론 때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에 질의를 집중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이 후보의 각종 의혹에 대한 질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 측도 윤 후보 관련 의혹을 검증하고 실책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질문들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추격자인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강 후보를 향해 날카로운 검증 질문을 던지며 대안 후보의 자격을 입증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법정 토론인 21일까지 추가 토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각 후보들은 기존 지지자들의 표심을 공고히 하고 다른 후보자의 표심을 앗아오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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