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선예, 24살에 결혼한 사연 "엄마가 되고 싶었다"

/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선예부터 새소년 황소윤까지 '소리꾼' 5인이 '라디오스타'에 모여 꿀잼 비하인드 토크를 선사했다.


1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전국 시청률 4.2%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김소현, 이영현, 선예, 송소희, 황소윤과 함께하는 '소리꾼 도시 여자'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소현은 '라스' 레전드 장면으로 꼽히는 "자네는 신촌 가서 먹게"를 만들어준 MC 유세윤에게 10년 만에 "덕분에 먹고 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특히 남편 손준호가 연세대 학교 축제에 가서도 "'신촌 가서 먹게' 손준호입니다"라고 소개 멘트로 활용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아들 주안이도 짤을 봤다. S대와 Y대 중 어디가 더 좋은 지 묻더라"고 후유증을 고백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소현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후 뮤지컬 배우를 하게 된 일화도 공개했다. 유학 준비 중 '오페라의 유령' 오디션에 참여해 500대 1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됐다며 "커튼콜 하면서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과장된 몸짓부터 아파트 단지에 울려 퍼지는 성량 때문에 손준호와 메시지로 음소거 부부싸움을 하게 된 일화까지 공개하며 뮤지컬 배우 직업병을 털어놔 웃음을 선사했다.


이영현은 12년 만에 빅마마의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고 전했다. 최근 SNS에서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노래방 영상에 대해 "10대 친구들이 요리하는 빅마마냐고 묻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는 가수다' 출연 후 무대에 대한 압박감이 커져 가수를 그만둘 뻔했던 과거를 공개했다. 그는 남편 몰래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땄다며 "진짜 요리하는 빅마마가 될 뻔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영현은 인생곡 '체념'의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최초 공개했다. 그는 20살 때 53일 간 연애했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에 썼다고 밝혀 시선을 강탈했다. 이후 남편과 전 남친이 운영하는 휴대폰 판매점에 우연히 방문해 영화 같은 삼자대면을 했다며 M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국민 걸그룹 원더걸스의 리더에서 현재는 딸 셋 엄마가 된 선예는 '엄마는 아이돌'을 통해 9년 만에 연예계에 컴백한 소감을 밝혔다. 현실점검 무대가 너무 떨렸다며 "10년 동안 스트레칭도 안 했다. 모든 근육이 다 빠졌다"며 안무를 배울 때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선예는 '엄마는 아이돌'의 '우아힙' 무대부터 아이유의 '러브 포엠(Love poem)'까지 변함없는 보컬과 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국민 걸그룹' 클래스를 입증했다. MC 안영미는 "그래서 여권 뺏어야 한다는 댓글이 많았다"고 감탄했다.


선예는 지난 2013년 24살의 나이에 깜짝 결혼을 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그는 "엄마가 되고 싶었다. 행복한 가정에 대한 꿈이 있었다"며 "일찍 결혼한 게 아니냐고 했는데 자유로운 시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 현지에서 겪었던 생생한 출산일기와 남편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털어놨다. 그는 지하까지 들리는 남편의 코 푸는 버릇 때문에 환상파괴 됐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최근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 뛰어난 축구 실력을 자랑하며 황소윤과 함께 '쌍소 투톱'으로 주목받고 있는 국악 소리꾼 송소희는 축구 동호회에서 1년째 활동 중이라며 "'골때녀' 하면서 한복 이미지가 지워졌다"면서 자신의 새로운 재능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 해외 리그까지 챙겨보며 "머리로 토트넘, 마음은 맨시티를 좋아한다"고 축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황소윤은 '라스' 첫 출연을 앞두고 "아티스트부터 독설가까지 다양한 자아가 있어서 어떤 캐릭터로 와야 할지 고민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런 그나 MC 김구라를 움찔하게 만드는 예능감과 입담으로 '구라 잡는 소윤'으로 등극해 존재감을 발산했다. 또 SNS 메시지를 통해 한 팀이 된 밴드 새소년의 독특한 결성 비하인드부터 BTS RM, 아이유, 류이치 사카모토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원픽이 된 스토리까지 대방출했다.


송소희와 황소윤은 "원더걸스는 국가였다"며 선예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송소희는 히트곡 '쏘 핫(So Hot)'을 민요로 재해석해 한의 정서를 최대치로 담아내면서 귀여운 안무를 선보였다. 황소윤은 감미로운 보컬과 기타 연주로 '투 디프런트 티어스(2 Different Tears)' 무대를 장식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를 본 원곡자 선예는 흐뭇한 미소와 칭찬을 아끼지 않아 훈훈함을 더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