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지율 동률을 이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지난 7~9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35%의 지지율을 얻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9%,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였다.
이 후보는 2주 전 조사와 같은 수치가 나왔지만 윤 후보가 1%포인트 상승하면서 두 사람은 동률이 됐다. 이번 조사에서 안 후보는 2주 전 대비 1%포인트 하락한 9%, 심 후보는 2%포인트 상승한 4%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윤 후보는 20대·60대·70대에서 이 후보 보다 지지율보다 높았다. 20대에서 윤 후보는 32%를 얻어 이 후보(18%)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윤 후보는 70대에서는 52% 지지율을 얻으며 이 후보(23%)를 크게 앞질렀다.
반면 30대·40대·50대에선 이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이 후보는 30대에서 34%(윤 후보 25%), 40대에서 45%(윤 후보 22%), 50대에서 44%(윤 후보 36%)를 각각 얻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서울과 인천·경기, 강원, 제주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다만 대전·세종·충청에선 윤 후보가 38%로 이 후보(31%)보다 앞섰고, 이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57%의 지지를 얻어 윤 후보(15%)에 이겼다.
‘본인의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볼 때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보는가’란 질문에는 윤 후보 43%, 이 후보 34%, 안 후보 2% 순이었다. 또 ‘도덕성 측면에서 가장 높은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는 안 후보 40%, 윤 후보 16%, 심 후보 15%, 이 후보 12% 등의 순으로 답했다. ‘차기 대선에 대한 인식’을 묻는 항목에선 ‘국정 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정권 교체론) 45%,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국정 안정론) 42%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9.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