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지주 역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냈다.
10일 BNK금융지주는 지난 2021년 791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52.3% 급증한 규모로 역대 최대다. 계열사별로 보면 금리 상승 효과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4026억 원, 230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1년 새 33.8%, 40.1% 불어났다. 비은행 자회사의 순익 규모도 껑충 뛰었다. BNK캐피탈은 전년 대비 85.3% 증가한 1332억 원의 순이익을 냈고 BNK투자증권은 기업금융(IB) 부문의 수수료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대로 전년 대비 117.4% 증가한 1161억 원을 기록했다. 비은행부문 순이익이 그룹 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5.6%에서 지난해 31.4%로 상승했다.
이날 DGB금융지주도 지난해 503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전했다. 역시 사상 최대 실적으로 2020년(3422억 원) 대비 47% 급증한 것이다. 계열사 ‘맏형’인 대구은행 당기순이익이 3300억 원으로 1년 새 38.5% 불어났다. DGB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자 이익이 증가한 반면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대손 비용은 크게 감축됐다”고 설명했다.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 순이익도 각각 1639억 원, 702억 원으로 46.9%, 94.5% 폭증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자회사의 이익이 골고루 증가한 가운데 선제적 리스크 관리, 양호한 건전성 지표 등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며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발생 가능한 다양한 잠재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