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상 흑자 883억弗…전망치 미달

한은 예상치 920억弗 못미쳐
12월 흑자규모 전년比 반토막
CDS프리미엄도 소폭 상승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한국은행이 예측한 규모의 95% 수준에 그쳤다. 국제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12월 흑자 규모가 반 토막이 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883억 달러로 역대 3위를 기록했지만 한은의 예상치인 920억 달러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10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60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개월 연속 흑자를 내기는 했지만 지난해 12월(120억 6000만 달러) 대비 흑자 폭은 반 토막이 났다. 월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9월 105억 1000만 달러에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 감소는 수입 가격 상승에 따른 상품수지의 흑자 폭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12월 상품수지 흑자는 44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 폭이 61억 2000만 달러나 축소됐다. 수출이 624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9억 달러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를 달성했으나 수입 역시 579억 5000만 달러로 160억 2000만 달러 급증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영향이다.


한편 한은이 이날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외국인의 증권(주식·채권) 투자 자금은 49억 7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 연속으로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해 12월(85억 4000만 달러)보다 유입세가 둔화됐다. 국가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5년물 CDS 프리미엄은 0.23%포인트로 전월(0.21%포인트)보다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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