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자 '담판', 安지지자는 '여론조사'…단일화 방식 선호도 엇갈려

■서울경제-칸타코리아 '대선 여론조사'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서울경제DB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사이의 단일화가 20여 일 남은 대선 정국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선호하는 단일화 방식은 지지 후보에 따라 엇갈렸다.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 지지층 가운데 36.8%는 야권 단일화 방식으로 ‘후보 간 대가 없이 양보하는 방식(담판)’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책임총리를 맡기는 공동정부 방식(공동정부)’은 30.8%, ‘일대일 여론조사 방식(여론조사)’은 23.9%의 지지를 받았다. 안 후보가 조건 없이 양보한 뒤 윤 후보 중심으로 ‘정권 교체론’을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하는 방식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안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의 38.4%는 여론조사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안 후보 지지자 중 담판과 공동정부를 선택한 비율은 각각 26.5%, 27.0%였다. 무조건 후보직을 내려놓기보다 정치적 명분과 실리를 챙길 수 있는 경선이 안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로 단일화 해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명분 없이 담판으로 ‘야권 단일화 후보’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면 여론조사 방식이 35.6%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다음으로 담판(29.4%), 공동정부(22.7%) 순이었다. 응답자 가운데 정권 교체론자로 한정할 경우 담판(33.2%), 공동정부(31.1%), 여론조사(27.8%) 순이었다. 두 후보 지지층 사이에 의견이 갈리는 데다 정권 교체론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선호 방식은 오차 범위(±3.1%) 이내에서 세 갈래로 나뉘어 단일화 방식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무선(88.2%)·유선(11.8%)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이며 응답률은 10.3%였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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