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25일 이동식발사대에서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의 올 들어 7차례 미사일 시험발사에 최대 6,500만달러(780억원)가 소요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에 수천만 달러를 집행하고 있는 만큼 인도적 지원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소리(VOA)는 북한이 지난달 총 11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4,000만~6,500만달러(480억~780억원)를 소비했을 것으로 11일 추정했다. 이는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의 계산에 근거한 수치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이 미사일 한 발을 발사하는데 드는 비용은 중거리 1,000만∼1,500만달러, 단거리 300만∼500만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VOA는 이 같은 비용을 쌀 매입에 사용하면 9만 3,000톤~15만톤 을 구입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태국 쌀 가격의 현재 시세가 1톤당 430달러라는 점을 기초로 한 계산이다. 또 미국 내 톤당 295달러인 옥수수를 기준으로 하면 13만 5,000톤~22만톤을 확보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도 지적했다.
VOA는 “북한이 막대한 비용을 민생 대신 무력 증강에 사용하고 있다”며 인도적 지원방식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VOA는 유엔아동기금, 세계보건기구, 세계식량계획 등 주요 구호단체에 이 같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 인도주의적 구호방식 변경에 영향을 주는지 등을 질의했지만, 이들 기관은 별다른 답을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