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충남에 사드 추가 배치? 검토한 바 없어”

충남 지역민 반발 속 답변

정진석(왼쪽부터) 국회부의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정책 공약을 홍보하는 ‘열정열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천안=김병준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정책 공약을 홍보하는 ‘열정열차’ 출범식에서 “사드(THAAD, 종말단계고고도지역방어) (추가 배치)는 지역 간 협의도 중요하지만 전략적 판단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충남을 사드 추가 배치 지역으로 고려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검토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후보가 추가로 배치하겠다는 사드의 개념은 미군이 운용하는 게 아니라 우리 군이 운용하는 것”이라며 “전략적 목표가 수도권이라 여러 지역을 언급한 것이지 특정 지역을 거론한 게 아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충남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 전략적 이해에 따라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당내 인사 한 분이 인프라 구축에 대해 개인 소견 얘기한 것을 윤 후보가 얘기한 것처럼 덧붙였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이 지난 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충남 계룡과 논산을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한 뒤 민주당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었다.


이 대표는 충남의 국가기관교통 연결망 사업도 제시했다. 그는 “천안역이 철도 중심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 비용편익분석 외 여러가지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전 경남지사를 예로 들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국가균형발전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열정열차는 13일까지 총 3일간 충청·호남 지역 곳곳을 순회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12일 탑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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