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귀족노조 안돼" 尹 "도덕적 해이 막아야"…노동이사제 격론

尹 "한수원에 노동이사 있었다면 경제성 조작 없었을 것"
安 "노동이사 85%가 노조출신…잘못 아는데 여전히 찬성하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인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여부를 두고 다시 한번 격돌했다.


안 후보는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강성 귀족노조가 청년 일자리를 원천 차단하는 경우가 많다”며 “윤 후보는 노동이사제에 찬성한다며 어느 기사에서 ‘노동이사라고 해서 노조 출신이 아니라 노조 출신 변호사가 많다’고 말씀하셨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실제 조사를 해 보니 서울시 산하 20개 공기업의 26명 노동이사 중 15명이 민주노총, 7명이 한국노총 출신이다. 노동이사의 85%가 노조 출신”이라고 지적하며 “(윤 후보가) 잘못 알고 계시는 부분이 있는데 여전히 노동이사제에 찬성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윤 후보는 “공공기관은 국민의 것이니 정부에서 임명한 간부들과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이사가 돼 도덕적 해이를 제재할 필요가 있다”라며 “한수원에 노동이사가 있었다면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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