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핵화는 北에 위험 아닌 최고의 기회"

한반도평화서밋 연설
"적극적 협력으로 경제발전 가능"
펜스 "민주주의 국가 단결해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비핵화는 심각한 위험이 아니라 오히려 최고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 경기도 가평군 HJ글로벌아트센터에서 열린 ‘한반도평화서밋’에 화상으로 참석해 “북한의 적극적인 협력과 통합,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핵무기의 위협이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 기조연설에서 “대통령 시절 한반도와 세계 평화 실현을 목표로 수십 년 동안 실패만 반복했던 사고방식을 버리고 외교적·군사적·경제적으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강경한 접근법을 썼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2018년 싱가포르 북미회담 성사로 우리는 평화와 협력의 씨앗을 심었다. 이제 꽃을 피우고 거대한 나무로 키워야 할 때 기회를 날려버리는 것은 큰 비극”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사진 제공=한반도평화서밋조직위원회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마이크 펜스 전 미 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안보 위협이 심각해진 상황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주변 국가가 위험해지고 있다”며 “민주주의 국가들이 단결해 인권과 민주주의 원칙, 주권 존중과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앞서 지난 11일 서울에서 열린 개회식에도 참석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탱크가 즐비하고 중국 전투기가 대만 상공을 비행하는 상황에서도 미국은 한국인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평화서밋 공동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국가적 화해는 자국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며 “한반도가 국토는 나뉘어 있지만 사람은 안 나뉘었으며 한 핏줄은 국경처럼 나눌 수 없다”며 한반도의 평화 공존을 강조했다.


11~13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한반도평화서밋에는 남북 공동 수교 국가 157개국을 중심으로 전현직 정상, 국회의장 및 부의장, 국회의원, 장관, 종교인, 언론인, 경제인, 학술인 등 85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 채택된 선언문은 157개국 정상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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