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연우진X지안, 신분의 벽을 뛰어넘은 파격 29금 멜로(종합)

14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언론시사회에 장철수 감독, 배우 연우진, 지안, 조성하가 참석했다. /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한 때 금서로 지정될 만큼 파격적인 이야기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1970년대 가상의 사회주의 국가를 배경으로 모범병사와 사단장의 젊은 아내 사이 아슬아슬한 멜로를 통해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파격적인 베드신을 앞세운 작품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14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감독 장철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장철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연우진, 지안, 조성하가 함께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동명의 원작인 중국 소설은 혁명의 언어를 사랑의 은밀한 밀어로 표현했다는 이유로 출간 즉시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다. 장철수 감독은 원작 소설을 영화화하기로 결심한 동기를 밝혔다. 그는 "1970년대 사회주의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오히려 지금의 자본주의와 현대인을 잘 표현한다고 생각했다. 현 시대에 필요한 영화라는 마음에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작품은 1970년대 가상의 사회주의 국가를 배경으로 한다. 장철수 감독은 이에 대해 "죽음을 맞닥뜨리는 사랑을 표현하기에 1970년대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1970년대 이전에는 '죽음'이 더 컸고 최근에는 '사랑'이 더 큰데, 죽음과 사랑이 중간을 이루는 시대가 1970년대"라고 말했다. 배경에 대해서는 "북한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북한 사투리를 안 써서 새로움을 더했다"며 "멜로를 잘 살리기 위해서는 사투리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사회주의 국가에 사는 사람이라고 해도 우리와 똑같다고 생각해 선입견, 편견을 없애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간적 배경으로 완전히 북한을 묘사한 게 아니라 가상의 사회주의 국가로 설정했다"며 "자본주의, 중립주의, 원시부족 등 사람 사는 곳이면 다 적용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가상 국가여야 이 이야기가 어떤 곳에든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감독은 배우의 첫인상에 중점을 둬 캐스팅을 진행했다고. 그는 "관객들도 배우들을 스크린에서볼 때 첫 느낌이 중요하다"며 "작품 구상 후 배역을 생각할 때는 안개가 껴 있는 느낌인데, 딱 맞는 배우를 만나면 안개가 걷히는 것 같다. 연우진, 지안, 조성하를 볼 때 그랬다"고 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조성하, 지안, 연우진 /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연우진은 사단장의 아내와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무광 역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가 문학적이고 삭막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 여백을 메꿀 수 있는 아이디어를 지안과 호흡을 맞추며 만들어갔다"며 "매 순간 힘들었지만 동료 배우를 넘어서 전우애가 생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작품을 선택한 계기로 "인간의 감정을 건드리고 본능을 자극하는 영화의 희소성이 커지고 있는데, 이 영화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두고두고 찾아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단장의 젊은 아내이자 오직 사랑만을 갈망하는 여자 수련으로 분해 과감한 매력을 발산한 지안은 "비록 가상의 국가지만 우리와 다른 체제에 사는 인물들을 찾아보며 행동과 표정을 유심히 관찰했다"며 "특정한 인물을 참고하기보다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상상했던 대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장 감독은 "여성의 힘과 아름다움으로 시작하고 끝나는 영화기에 지안에게 많은 것을 요구했다. 대지와 같이 넓고 바다와 같이 표용력 있는 따뜻한 힘"이라며 "무광에게 압도되지 않고 편안함을 느껴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지안이 잘 표현해 주더라. 지안 캐릭터의 롤모델은 삼성가의 이부진, 이서형이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지안은 영화 '길' 이후 5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시나리오를 받고 고심 끝에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를 선택했다고. 그는 "처음 시나리오 받았을 때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결국 많은 고민 끝에 작품을 하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힘든 촬영이 연속돼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그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추운 날씨에 여름이 배경이라 힘들었는데,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느라 밥도 제대로 못 먹어 많이 어려웠다"며 "연우진과 감독님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마친 것"이라고 털어놨다.


조성하는 카리스마 있는 사단장 역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성하는 "군인의 외관부터 마인드까지, 뼛속까지 군인은 어떤 모습일까 고민했다"며 "외면이나 내적인 마음가짐이 영화 속에서 군인의 이미지로 잘 표현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서로의 연기 호흡에 대해 최고였다고 칭찬했다. 연우진은 "지안은 신비로운 느낌이 있다"며 "영화를 보며 느꼈는데, 허스키한 보이스에서 묻어나는 매력이 배우를 더 신비롭고 알고싶게끔 만든다"고 했다. 지안은 "연우진은 촬영하면서 옆에서 지켜볼 때 매 신마다 굉장히 진지했고, 스스로 분석해가며 노력하는 모습에 배울 점이 많은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성하는 "연우진과 지안을 이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 화면 밖 연우진은 오래 옆집에 살던 동생같은 편안함이 느껴졌다"고 설명하며 "지안은 세상에 처음 나온 호기심 많은 소녀 같은 모습이 있어 현장이 재밌었다"고 칭찬했다.


장 감독은 영화 관람 포인트를 전하며 극장 관람을 독려했다. 그는 "이 영화는 꼭 극장에서 봐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잘 만든 영화라도 극장이 아닌 곳에서 보면 작품이 온전히 전달되기 힘들다"며 "극장은 몰입에 방해되는 것이 없어 가장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오는 23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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