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 논란' 김건희, 목사 만나 조언 구했다…"자숙 중, 부족함 많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자신을 둘러싼 허위 이력 논란 등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한 이후 처음으로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씨는 14일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국 건물 앞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과정에서 윤 후보를 돕기 위해 공개 행보에 나설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천천히 문화·예술·종교 분야에서 공개 행보를 시작하라는 조언이 많아서 (선거 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등판론'을 두고는 "아무것도 결정된 건 없다"며 "남편(윤 후보)과 상의해 보겠다"고 선을 그었다.


김씨는 또한 현재 심경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자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제가 여러 가지로 부족함이 많아서 많이 성찰하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김씨는 최근 불거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시의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날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를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전해진 김씨는 "김 목사께서 인생의 지혜를 말씀해 주셨다"면서 "정기적으로 만나 뵙고 좋은 말씀을 듣고 함께 기도한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위로를 받아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도 했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수행비서 1명과 함께 극동방송국에 도착해 김 목사와 3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김씨와 김 목사의 만남은 윤 후보가 김씨에게 권유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지난해 9월 고(故) 조용기 목사 장례식장에서 김 목사 등과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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