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98%를 넘으면서 연일 3000명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309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10일 3011명이 감염된 이후 11일 3051명, 12일 3442명, 13일 35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날까지 포함하면 닷새 연속 30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급격한 확산 영향이다. 6일부터 12일까지 최근 1주일간 오미크론 변이 국내감염 검출률은 98.6%로 나타났다. 부산에서의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해 12월 5주 기준 0.4%에 불과했으나 1월 3주 32.6%, 1월 4주 77.1%, 2월 1주 95.8%, 2월 2주 98.6%에 도달할 정도로 확산했다.
이 때문에 지난주 총 확진자도 1만9018명으로 늘었다. 하루 평균 2,716명이 감염된 셈이다. 직전 주 확진자 1만127명, 하루 평균 확진자 1,446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사상구와 서구 요양시설에서는 신규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사상구의 한 요양시설에서는 입소자 1명이 11일 확진된 후 시설 내 접촉자조사에서 입소자 5명이 확진됐으며 주기적 검사를 통해 종사자 3명, 입소자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서구 요양병원에서는 선제검사를 통해 종사자 2명, 환자 1명이 10일 확진된 데 이어 주기적 검사에서 환자 9명이 추가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시설·병원을 동일집단격리했다.
기존 집단감염사례에서도 확진 판정이 나왔다. 사상구 병원에선 환자 10명이 추가 확진됐고 서구 병원에선 환자 11명이 감염됐다. 수영구 요양병원에서는 주기적 검사에서 환자 30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129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치료를 받던 7명은 숨졌다. 90대 1명, 80대 2명, 70대 2명, 60대 2명으로, 의료기관 관련 확진자들이다.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예방접종력은 접종완료 3명, 미완료 3명, 미접종 1명으로 파악됐다. 현재 위중증 환자 27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요양시설에 대한 추가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추가접종인 4차 접종은 3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 중 18세 이상의 면역저하자(약 10만9000명)와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약 3만9000명)를 대상으로 mRNA 백신접종을 실시한다.
기저질환이나 면역억제제 복용 등으로 면역형성이 충분하지 않은 면역저하자 중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시민은 카카오톡과 네이버에서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해 위탁의료기관에서 당일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누리집으로 사전 예약하는 경우 오는 28일부터 접종받을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4차 예방접종은 오미크론의 유행과 확진자 급증에 따라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발생위험을 감소하기 위함이니 만큼 추가접종 대상인 시민은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