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15일 대구를 찾아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이 많이 힘들다. 대구 시민은 그 중에 제일 힘들다”며 “대구의 부활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거점 지역유세 연설에 나서 “민주당 정권에서 대구 시민의 삶과 경제는 크게 무너지고 피폐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을 수 차례 겨냥했다. 윤 후보는 “2년 전 대구에서 코로나 시작될 때 민주당 정권이 뭐라고 했나”며 “대구 봉쇄, 대구 손절이라고 떠들지 않았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이겨냈느냐”고 물었고 시민들은 “대구 시민”이라고 외쳤다.
윤 후보는 ‘단단히’의 경상도 방언인 ‘단디’를 꺼내 “민주당 정권 5년으로 망가진 대한민국 그야말로 단디 해야 하는 선거”라며 대구 시민들의 마음을 자극했다.
이날 동대구역과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광장은 윤 후보를 찾아온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날 윤 후보가 거쳐온 서울 청계광장이나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보다 1.5배~2배 가까이 돼 보이는 인원이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한 5000명이 모였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윤 후보가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와아~” “윤석열!” “맞습니다!” “사랑합니다”를 연호했다.
윤 후보는 대구의 변함 없는 지지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했다. 윤 후보는 “대구 시민 여러분께서 우리 국민의힘이 어려울 때 늘 지켜주셨다”며 “또 국가가 위기일 때도 늘 앞장서주셨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자신을 “대구의 아들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 생활을 대구에서 시작했고 어려울 때 대구가 따뜻이 맞아줬고 저를 이렇게 키웠다”고 말했다. 국정권 댓글 수사 항명 사건으로 좌천되어 대구고검에서 근무한 시절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윤 후보는 “대구에서 키운 윤석열, 대구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정권교체) 해내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역 발전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아까 우리 준표 형님하고 약속한 것”이라며 “대구신공항 조속하게 이전해서 대구 경제의 거점이 되도록 하고 기존 공항부지는 멋지게 살려놓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대구가 키운 저 윤석열, 대구 경제를 살리고 대구를 확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를 키워주신 대구 시민들과 함께 승리의 대장정을 시작하겠다”며 “모두 저와 함께 전진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고문인 홍준표 의원은 윤 후보 연설 약 10분 전 윤 후보와 유세차에 나란히 서서 “TK(대구·경북) 신공항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활주로가 3.8㎞는 돼야 한다. 국비공항 돼야 한다. 약속하겠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네, 형님”이라고 답했다.
이후 홍 의원을 시민들을 향해 “TK에서 윤 후보를 꼭 80% 이상 지지해줄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홍 의원의 손을 잡고 치켜들었고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며 호응했다.
윤 후보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유세 출정식을 치른 뒤 대전을 거쳐 대구로 왔다. 윤 후보는 오후 17시10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첫날 유세를 마친다.
윤 후보는 앞서 오전 9시 현충원 참배로 공식 선거 운동 첫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현충원 방명록에 "순국선열이 지켜온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러운 나라 만들겠습니다"고 썼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와 같은 각오로 본격 선거운동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