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 훈련 계획대로 끝날 것…서방과 대화 계속"

우크라이나 침공 제기한 서방 보도는 '정보 테러' 비판
러시아, 중거리 핵미사일 논의 의지도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남부 기차역에서 훈련을 마친 장갑차가 주둔지로 복귀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남부군관구와 서부군관구 소속 부대들이 훈련을 마치고 이날부터 주둔지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영상 캡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러시아의 군사훈련이 계획대로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서방과 대화를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15일(현지시간) 라브로프 장관은 모스크바를 방문한 즈비그니에프 라우 폴란드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서 실시하는 군사훈련은 계획대로 시작되고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에 참가했던 러시아 일부 병력이 철수하기 시작한 데에 따른 설명이다.


그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간 연합훈련도 누군가가 이 문제에 대해 히스테리를 보이는 것과 관련 없이 일정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을 두고 “침공할 계획이 없다”고 줄곧 부인해왔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란 서방의 보도는 '정보 테러'”라고 비판했다. 또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서방과 안보 문제에 대해 계속 대화할 것"이라며 "이와 별도로 중거리 핵미사일도 기꺼이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됐던 러시아군 남부군관구와 서부군관구 부대들이 훈련을 끝내고 주둔 기지로 복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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